김혜자 나이 프로필 남편 가족 임종찬 자녀 근황 손석구 드라마 고향 학력 종교
김혜자 나이 프로필 나이 프로필 남편 가족 임종찬 자녀 근황 손석구 드라마 고향 학력 종교
프로필
나이 : 1941년 9월 15일 출생. 83세
고향 : 경기도 경성부 회현정(현 서울특별시 중구 회현동)
학력 : 경기여자중학교 졸업 - 경기여자고등학교 졸업 -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생활미술학 중퇴
신체 : 160센치, A형
가족 : 남편 임종찬(1998년 별세), 아들 임현식(1964년생), 딸 임고은(1970년생)
데뷔 : 1961년 KBS 1기 공채 탤런트
종교 : 개신교
취미 : 골프, 조깅
1960~70년대 TV방송 초기 때부터 왕성히 활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고령의 나이에도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애잔하면서도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전 세대에 걸친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1941년 경성부에서 태어나 1960년 이화여자대학교에 입학했지만 1961년 KBS 1기 탤런트 연수를 마치기 전에 결혼하면서 학교를 중퇴했다. 1969년 개구리 남편 출연 이후로는 수십 년 동안 최불암과 부부로 출연한 작품이 많기 때문에 예능 프로그램에서 최불암과 부부 기믹으로 엮인다.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느릿한 말투가 특징이다.
그 덕택에 최불암 시리즈에서 최불암과 엮이는 일이 많다. 한창 최불암 시리즈가 유행할 무렵에 진짜 김혜자와 최불암이 부부인 줄 알았다는 국딩들도 많았던 것 같다. 부부로 같이 출연한 것이 30년은 족히 되기에 당대의 학생들 뿐만 아니라 아줌마나 할머니들도 많이 오해하기도 했다. 실제 최불암의 부인은 탤런트 김민자다. 정작 둘은 남남인데도 전부 자로 끝나서 그런지 김민자도 김혜자와 친자매라는 소문이 돌았다.
CJ제일제당 계열사 관련 광고에 주로 출연해왔다. 한창 제일제당 광고에 나올 당시 제일제당은 김혜자를 단순한 CF 모델이 아닌 전무급으로 대우했으며, 김혜자도 20년 넘게 의리를 지켰다.
1961년 KBS에서 뽑은 한국 최초 공채 TV탤런트 26명 중 1명으로 데뷔했다. 하지만 데뷔 직후 졸업 연수 작품을 찍은 직후 스스로의 연기력에 실망한 후 잠시 동안 배우를 그만뒀다. 이와 관련해 김혜자는 배우가 되고자 하는 열망만 컸지 연기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해 도망친 것이라고 말했다.
그 뒤 결혼 후, 한 가정의 어머니로 살던 도중 27세의 나이에 다시 연기에 대한 갈망을 느꼈고, 3년간 연극 무대서 ‘연극계 신데렐라’로 살아왔다. 이후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1969년 TV방송을 개국한 MBC에 전격 스카웃되어 본격적인 TV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그래서 20대에는 TV 출연작이 많지 않다. 이후 MBC 드라마 개구리 남편, 강변살자, 학부인, 강남가족, 갈대, 신부일기, 여고동창생, 후회합니다, 당신, 행복을 팝니다 등의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MBC의 간판 스타이자 연기파 배우로 이름을 알렸고 다수의 최우수 연기자상을 수상하면서 톱배우의 반열에 올랐다.
1974년 MBC 제1회 탤런트 연기상에서 김혜자는 최불암과 나란히 최우수 연기상(강남가족)을 수상하였으며 1975년 출연한 신부일기로 제3회 대한민국 방송상 시상식에서 TV 연기상과 제10회 방송윤리위원회상 시상식에서 TV 드라마 부문 연기상, 1976년 제12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어 1977년 당신으로 1978년 제14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자상과 MBC 방송연기상 TV 부문 여자 주연상을, 이듬해 행복을 팝니다로 1979년 제15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차지하며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1975년부터 2002년까지 CJ제일제당 전속 모델로 27년 동안 활동한 이력은 전원일기 출연과 더불어 ‘국민 엄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한 데 일조했다. 당시 제일제당의 대표 브랜드였던 다시다 광고 속에서 외쳤던 “그래 이맛이야”는 지금도 회자되는 대표 유행어이다.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무려 22년간 방영된 MBC 전원일기 속 어머니 역으로의 출연을 계기로 ‘한국의 어머니’, ‘국민엄마’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된 최초의 여배우가 되었다. 이 작품에 출연하는 중에도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를 많이 선보였지만 이미지가 ‘인자한 한국형 엄마’로 고정되는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으니 대표작임과 동시에 족쇄와 같은 드라마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981년에는 영화로 진출하여 스크린 데뷔작인 김수용 감독의 만추로 1983년 제2회 마닐라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1988년 방영한 김수현 극본의 드라마 모래성에서는 남편의 외도를 용서하지 못하고 이혼을 선언하는 중년의 중산층 주부 '현주' 역으로 열연을 펼쳐 드라마가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었고, 공채 탤런트 데뷔 이래 첫 방송사 연기대상(MBC)을 거머쥐었다.
1989년에는 겨울안개에서 남편의 외도로 인한 배신과 자궁암 판정으로 시한부가 되어 죽음을 기다리는 여인 '명애' 역으로 다시 한 번 찬사를 받으며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두 번째 수상한다(모래성과 공동). 이 시기를 김혜자의 연기이력에서 전성기로 볼 수 있으며 YouTube 등에서 찾아지는 편집영상으로도 그 엄청난 연기력을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다.
1990년대에 들어 황인뢰 감독 연출, 김희애, 하희라와 공연한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에 출연해 여전히 건재함을 증명하고, 김수현의 극본으로 1991-92년 방영된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서는 가부장적인 남편 옆에서 기죽어 사는 그 시대의 엄마이자 아내 '순자' 역으로 출연하여 역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드라마가 신드롬을 일으키며 또 한 번의 연기대상(MBC)을 수상하였다.
1993년에는 고현정, 고소영 등과 함께 엄마의 바다(MBC)에 출연하여 인기를 이어갔고, 94년에는 KBS에서 제작한 24부작 대하드라마 '인간의 땅'에서 농장 주인으로 출연한 토니 커티스와 공연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스타가 한국의 드라마에 출연한 역사적인 사건이었지만 아쉽게도 이 드라마가 쫄딱 망하는 바람에 이 놀라운 캐스팅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심지어 IMDB의 토니 커티스 필모그래피에도 이 드라마 출연이 기록되어 있지 않다.
1995년에는 신은경과 함께 女라는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여기서 그 어떤 방법으로도 자식을 가질 수 없어 유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민숙 역을 맡았는데, 비록 시청률은 높지 않았으나 자식에 대한 집착과 사랑이 뒤섞인 복잡한 캐릭터를 뛰어난 연기력으로 소화해냈고, 이 당시의 열연이 봉준호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이후 그를 주연으로 한 영화를 생각하게 된 계기를 낳았다고 한다.
1999년 MBC 드라마 장미와 콩나물에서 보수적인 남편 옆에서 고통받고, 네 아들들과 그 며느리와의 사이에서도 갈등을 빚는 아내이자 시어머니 '필녀' 역으로 안방극장에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안겨주며 20세기 마지막 연기대상(MBC)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마지막엔 남편과 그 입장이 바뀌어 통쾌하게 복수를 하는 모습은 같은 갈등을 겪는 당시 여성들에게 사이다 같은 한 장면으로 남게 되었다.
2000년대 초 방송사들이 자연스럽게 탤런트 전속제를 풀기 전까지는 쭉 MBC 드라마에만 출연하였다. 이에 대해 스스로 ''한 때는 '김혜자를 보려면 MBC를 틀어야만 한다' 는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에 방송사가 전속제를 푼 것이 조금은 섭섭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MBC의 주말연속극 그대를 알고부터, SBS와 MBC에서 각각 방영한 특집극 홍소장의 가을이나 봄날의 미소 등에 출연하였고, 주연이 아니면 거의 출연하지 않는 김혜자가 예외적으로 MBC 궁에 출연하기도 하였다. 이렇듯 2000년대에는 8, 90년대와 같이 굵직한 작품 활동이 많지 않았으나, 오랜만에 김수현의 작품인 2008년 KBS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 타이틀롤로 출연하여 주부의 가출에 관한 화두와 함께 다시 한 번 진가를 인정받으며 그해 KBS 연기대상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이듬해 2009년에는 1999년에 최진실과 공연한 마요네즈 이후 10년 만에 봉준호 감독의 마더에 출연하여 살인 누명을 쓴 아들을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엄마 역으로 열연하여 국내뿐 아니라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11개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특히 2010년 LA 비평가 협회상의 여우주연상 수상은 아시아 배우로는 최초의 수상이었다. TV에서의 이미지가 영화에서도 고정되는 것이 염려되어 영화는 아주 과작으로 출연하는 김혜자에게, 4년간의 꾸준한 구애를 보낸 봉준호의 끈기와 열정은 남다른 것이었고, 긴 세월 <전원일기> 이미지에 갇혀 조금은 흐려진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력이 모성 클리셰를 어둡게 비튼 이 작품에서 다시금 보여지며 대표작을 경신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김혜자가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시절의 영향력을 직접적으로 느껴보지 못했던 세대들에게 <엄마가 뿔났다>와 <마더>는 당시 50년 가까운 경력과 60대 후반의 나이에도 주연의 자리에서 국민 배우로 대접받는 김혜자의 힘을 증명한 중요한 작품이었다.
2011년에는 JTBC의 청담동 살아요의 '혜자' 역으로 경력 최초 시트콤에 출연하여 초기 JTBC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고, 2015년 KBS에서 방영한 김인영 작가의 착하지 않은 여자들로 오랜만에 지상파 나들이를 하였으며, 이듬 해인 2016년엔 노희경 작가의 tvN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기억을 점차 잃어가는 노년의 '희자' 역을 맡아 많은 울림을 안겼다.
2016년 이후 한동안 작품 활동이 없다가 2019년 JTBC 눈이 부시게란 작품으로 복귀하였다. 당초 25살의 '혜자'가 시간을 잘못 돌려 70대 노인이 되었다는 설정으로 대부분의 시청자들에게 일반적인 판타지 소재의 드라마로 예상되었으나, 드라마 후반부 25살의 혜자는 없고 70대의 혜자가 치매에 걸려 모든 일을 상상하고 있었다는 게 밝혀지며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자신의 치매 증세를 인지하게 되는 10회의 후반부 과거 자신의 모습(한지민)과 마주보는 바닷가의 장면과 병실에 누워 읊조리는 대사, 그리고 마지막회 엔딩의 나레이션은 김혜자란 배우가 왜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국민 배우인지 알 수 있게 해준 장면이었다.
이후 드라마 출연은 없이 스타다큐 마이웨이 등에 잠시 얼굴을 비췄다가 노희경 작가의 신작인 우리들의 블루스에 극 중 동석의 친모이자 기구한 팔자를 살아온 '강옥동' 역으로 캐스팅되어 오랜만에 얼굴을 비췄다. 말수, 감정표현도 적고 하나뿐인 아들 동석과의 관계도 불편하지만 죽음을 앞두고 아들과 마음으로 화해하는 연기를 선보여 큰 울림을 주었다.
많은 대사 없이도 표정만으로 사람을 울리는 연기를 보여주었으며, 오랜 연기 경력동안 한 번도 호흡을 맞추지 않았던 후배 이병헌과의 연기도 큰 호평을 받아 왜 대배우인지 또 한 번 증명해냈다.
평소나 인터뷰 때 모습을 보면 소녀같으며 나긋나긋하고, 드라마에서는 만인의 어머니 역할을 많이 맡아왔지만 자식에 대한 집착으로 유괴를 감행하다 처절하게 응징받는 여자 역을 맡았던 1995년작 MBC 드라마 '女(여)'나, 비뚤어진 모정에 폭주한 어머니의 모습을 연기한 마더와 같은 작품에서의 특별한 역할에서도 모두 최고 수준의 연기를 보여주는 걸 보면 이 배우가 얼마나 훌륭한지 알 수 있다.
김혜자의 연기는 단순히 배역을 소화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연기 그 자체에서 작품의 주제의식은 물론, 작품에 대한 해석의 여지를 확장시킨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면모가 있다. 7~80년대 중년 여배우의 배역이 가정주부에 국한되어 있던 한계만 아니었더라면 얼마든지 보다 광범위한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을 것이다.
어느덧 80대의 나이지만 여타 원로배우들은 조연에 머무르고 있는 것과 달리 김혜자는 아직도 작품 선정 기준에서 본인이 주연이 아니면 캐스팅을 고사한다고 한다. 아예 조연 출연 제의는 소속사에서 바로 커트할 정도로, 80대임에도 그 연기력과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80대 여배우 중 나문희와 함께 원톱 주연을 소화할 수 있는 소수의 여배우인 셈이다.
동갑의 나문희가 오랜세월 조, 단역연기로 버티다 지금도 살아남아 존재감을 뽐내는 생존자 유형이라면, 김혜자는 드라마 경력의 시작부터 주연으로 출발하여 TV 아이콘이 되고, 영화와 연극 등 연기라는 카테고리로 할 수 있는 모든 작업에서 지금까지도 최고의 배우로 대접받았다. 김혜자의 선배는 물론 후배 배우들마저 주연에서 조연으로 밀려나고 사라진 이 긴 세월동안 과작은 하였을지언정 끝까지 주연의 자리에서 대표작이라 할만한 작품을 꾸준히 경신해온 경력은 정말 희귀하다고 할 수 있다.
계속해서 매체가 다양해 지고 있는 만큼 이런 경력의 배우를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다시 찾아보기란 아주 아주 드문 일이 될 것이다. 2019년 현재에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배우 중 김혜자의 몇 안되는 선배 원로배우 김영옥은 "완벽한 배우로 인정한다. 어디에 내보여도 나무랄 데 없는 배우는 틀림없이 그녀이다. 김혜자씨가 저렇게 큰 역, 주류를 이루는 역할을 많이 하는 것이 부러웠다"고 언급했다.
주요 수상 커리어만 보더라도 방송사 연기대상 4회 수상(MBC 3회, KBS 1회)이고, 백상예술대상의 TV부문 대상 수상 또한 무려 4회이다. 이미지가 고정되어 있는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롱런하면서 엄청난 결과물도 여럿 만들었다는 데서 말이 필요 없는 본좌급. 드라마와 영화뿐만 아니라 연극 무대에서도 뛰어난 연기를 여럿 보여주었는데 특히 셜리 발렌타인과 다우트는 레전설급으로 회자되고 있으며, 2013년에 선보인 모노드라마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 또한 김혜자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받았다.